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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리츠거상 수상 - 이본 파렐, 셸리 맥나마라
2020--

2020 프리츠거상 선정. 이본 파렐 (왼), 셸리 맥나마라 우)

 

페루 리마의 유텍(UTEC) 공과대학 캠퍼스.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프리츠커 건축상의 올해 수상자에 사상 최초로 여성건축가 2명이 함께 선정됐다.

상을 주관하는 더 하얏트 재단의 톰 프리츠커 회장은 3일(현지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활동 중인 여성건축가 이본 파렐(69)과 셸리 맥나마라(68)를 2020년 수상자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1979년 프리츠커상이 제정된 이래 41년만에 최초로 여성 작가 듀오가 상을 받게 된 것이다. 남성 건축가 독무대였던 프리츠커 상의 보수적 관행을 깬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상자인 파렐과 맥나마라는 더블린 건축대학원에서 만난 친구 사이다. 1978년 그래프턴 건축사무소를 공동 설립해 운영하면서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페루, 이탈리아 등 유럽과 남미 등에서 학교와 관공서 등의 공공건축물 설계를 중심으로 협업을 지속해왔다. 200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건축축제에서 ‘올해의 세계 건축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드러냈고, 2012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 건축전에 출품해 은사자상을 받으면서 세계 건축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뒤이어 이들은 2018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건축전 총감독을 함께 맡으면서 ‘자유공간’이란 주제 아래 ‘지구를 작업의 의뢰인으로 삼는다’는 독특한 관점의 건축 구상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건축을 ‘삶의 틀’로 여기고 사람과 세계를 연결하는 맥락을 강조해온 이들의 작업은 산악 지대가 많은 모국 아일랜드의 지리와 기후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리머릭의 18세기 고택에서 어린 시절 우주의 영감을 받았다는 파렐과 고향인 툴라모어의 자연에 매혹됐다는 맥나마라는 역사와 자연에 대한 끈끈한 감수성을 건축적 요소에 융화시켜 인간적 감성이 스민 특유의 건축 언어를 만들어왔다. 주택가와 절벽 계곡, 고속도로 사이에서 독특한 트임식 얼개를 보여주는 페루 리마의 유텍(UTEC) 공과대학 캠퍼스는 ‘현대건축의 마추픽추’라는 찬사를 받은 이들의 대표작이다. 상반된 지형 조건을 건축의 형식 틀 안에 모두 수용하는 겸손한 건축언어를 구사해 세계 건축계의 시선을 모았다. 

 

이탈리아 밀라노 루이지 보코니 대학의 지하 캠퍼스.

 

실내 지하 광장 공간과 바깥의 거리 공간이 거대한 투명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연결되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루이지 보코니 대학 건물이나 다리와 벽돌벽, 산책로, 돌탑 등으로 채운 도시의 인상을 주는 프랑스 툴루즈 대학의 교정 등도 두 건축가의 인간적 상상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프리츠커상 심사위원회는 “도시 환경과 건설 기술의 숙달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역사를 존중하고 새로운 공간을 현장 고유의 맥락에 맞게 창조한다는 점에서 파렐과 맥나마라의 협업은 그들만의 목소리를 지닌 영향력 있는 작품을 낳았다”고 평가했다.

                                                                                                                                                                                                                                                                                                                                                                                         

기사링크 :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30985.html